첫 번째 글에서는 임차인의 임대료 연체가 언제부터 확정되는지, 그리고 3개월 연체가 갖는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 즉 임대인이 어떤 마음가짐과 기준을 미리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연체는 갑자기 3개월이 되지 않는다
제가 여러 임차인을 만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계약 직후 2~3개월 안에 임대료가 하루 이틀이라도 늦어지는 임차인은, 결국 반복적으로 연체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만난 임차인 중 상당수는,
- 첫 연체가 1개월에서 끝나지 않았고
- 2개월, 3개월로 이어지거나
- 결국 계약 해지 또는 명도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대료가 1개월만 연체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2️⃣ 가장 먼저 정해야 할 두 가지 선택지
연체가 시작되면, 임대인은 감정이 아니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항상 던지는 질문은 아래 두 가지입니다.
- 이 계약을 유지할 것인가, 해지할 것인가?
- 유지한다면, 최대 몇 개월까지 연체를 허용할 것인가?
이 기준이 없으면, 임차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게 됩니다.
3️⃣ 보증금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는 현실적인 판단
임대인이 반드시 계산해봐야 할 항목이 있습니다.
- 이미 발생한 연체 임대료
-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연체 임대료
- 명도소송 진행 시 예상되는 시간과 비용
이 모든 금액을 합산했을 때,
총 손실이 보증금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 계산이 늦어질수록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4️⃣ 임대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
- “이번 달만 믿어보자”라는 반복적인 기대
- 기준 없이 기다리다 상황이 악화되는 것
- 결정을 미루는 것이 중립이라고 착각하는 태도
결정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그 결과는 결국 임대인이 감당하게 됩니다.
5️⃣ 정리하며
연체 대응의 핵심은 법보다 먼저 임대인의 마음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연체가 시작되기 전에 선택지를 정해두면, 실제 상황에서는 훨씬 담담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임대인으로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정리 노트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