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나 공용공간 이야기는, 막상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계약할 때도 대충 넘어가기 쉽고,
“공용이니까 알아서 관리되겠지”라는 기대가 먼저 앞선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 시작되면,
같은 ‘공용’이라는 말이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Step.1 공용공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쓰이지 않는다
해당 상가에는 공용 화장실이 있었다.
형식상으로는 모든 상가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상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특정 업종의 임차인은
손님들이 수시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구조였다.
공용이지만,
체감하는 중요도는 전혀 같지 않은 상황이었다.
Step.2 문제는 ‘사용량’이 아니라 ‘책임’에서 시작된다
사용이 잦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능적인 문제와 관리 이슈가 발생했다.
임차인은 이렇게 느꼈을 수 있다.
“영업에 꼭 필요한 공간인데,
이 상태로 두기는 어렵다.”
그래서 관리나 보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책임의 기준이 문제로 떠올랐다.
Step.3 임대인의 기준은 ‘형식적인 공용’이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판단이 비교적 명확했다.
공용공간이기 때문에,
특정 임차인의 필요에 맞춰
별도의 조치를 해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다른 임차인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했고,
계약서상으로도 공용공간의 관리 책임이
임대인에게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Step.4 임차인은 ‘공용’보다 ‘영업 공간’으로 느낀다
임차인 입장에서 공용 화장실은,
단순한 부대시설이 아니었다.
손님 응대와 직결되는 공간이었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임차인은 이렇게 느낄 수 있다.
“내가 쓰는 공간인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같은 공간을 두고,
임대인은 ‘공용시설’,
임차인은 ‘영업의 일부’로 보고 있었다.
Step.5 공용공간 갈등은 계약 전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겪고 나서 느낀 점은 분명했다.
공용공간이 실제 영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임차인마다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간판, 화장실, 창고처럼
영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공용 요소는,
계약 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관리 기준이나 책임 범위를 가능한 한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결국 그 부담은 문제를 먼저 체감한 쪽이 떠안게 된다.
임대인 입장에서 한 줄 정리
공용공간 갈등은 사용량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공간을 각자가 어떤 역할로 인식하고 있는지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