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월세가 연체되기 시작했을 땐, 큰 동요도 없었고, 요즘은 경기가 안 좋으니 임차인이 힘들겠구나라고 되려 걱정을 했습니다.
제 경험 중에는 계약하고 렌트프리 후 첫 달 부터 날짜를 지키지 않았던 임차인부터 수 년간 단 한 차례, 단 하루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던 임차인까지 다양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연체는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이미 몇 가지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임대 경험을 바탕으로 월세 연체가 시작되기 전에 보이는 대표적인 신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연락이 점점 늦어지는 경우
임대차 계약하고 초기에는 공과금이나 사소한 조율 문제로 임차인과 연락할 일이 더러 있고 연락도 잘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임대료 문제 말고는 임대인이 먼저 연락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임차인이 월세가 늦어지는 이유나 본인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먼저 연락도 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메시지에도 답장이 없거나,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변화는 임차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2. 매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경우
저는 임대하는 상가가 제 본가 근처에 있다보니 임차인을 만나지는 않지만 지나가면서 자주 보는 편입니다. 그럴때 보면 매장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밖에서 대충봐도 매장 관리가 소흘해진다던지, 이전에 비해 손님이 줄어들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운영이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임차인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임대료 연체 문제로 이어지곤 합니다.
3. 운영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경우
또 하나 도드라지는 특징은 영업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문이 자주 닫혀 있는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상황일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매장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4. 이유 설명이 점점 길어지는 경우
임대료 연체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폭등 등 하소연이 시작됩니다. 한번은 임차인이 밤에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저에게 전화해서 한참을 통화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상황을 설명하는 말이 많아지고 본인이 힘들다는 것은 임대료를 내기가 여의치 않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문제가 시작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임대료 연체는 대부분 여러 신호가 미리 나타나고, 그 후로는 더 악화되는 상황이 제 경험상 많았습니다.
이런 신호를 미리 인지하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와 본인의 기준을 다시 한번 되새겨 조금 더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언제나 올 수 있지만, 얼마나 그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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